문체부,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에 바르토메우 마리 임명…첫 외국인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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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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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에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49)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이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기관의 수장으로 외국인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문체부는 지난 7월부터 진행한 공개모집 절차와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을 통해 바르토메우 마리를 국립현대미술관의 새 관장으로 임명한다고 2일 발표했다.

마리는 네덜란드 현대미술센터인 비테 데 비트의 예술감독과 스페인의 권위 있는 현대 미술관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 등을 지내며 전시기획과 미술관 운영 등에 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마리는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 재임 7년 동안 스페인의 경제 위기 속에서도 관람객수와 입장 수익을 늘리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해외 유수 기관들과의 협력을 확충하는 등 미술관 경영 성과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바르토메우 마리 신임 관장은 이러한 전문성과 세계적 관계망을 바탕으로 재임 기간 중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법인화 추진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제고하는 것 뿐 아니라 폭넓은 개혁을 통해 세계적 기준에 맞게 미술관의 조직과 선진형 운영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바르토메우 마리 신임 관장 선임으로 미술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술계 일부 인사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새 관장으로 바르토메우 마리가 거론되자 성명서를 내고 그의 ‘정치 검열’ 전적을 문제 삼아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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