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판매 논란' 노영민, 대국민사과·산자위원장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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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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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노영민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일 '갑(甲)질'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노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두고, 산자위 피감 기관에 본인이 낸 시집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노 의원은 갑(甲)의 횡포를 막고 을(乙)을 보호한다는 당내 '을지로 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갑질' 논란의 파장은 더욱 컸다. 또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노 의원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문 대표의 혁신 이미지에 흠집을 냈다는 지적이 이어진 상황이다. 

노 의원은 이날 대국민사과문에서 "이번 저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며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노 의원은 이어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고 반성한다. 이에 책임을 지고 산자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향후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가장 우선적으로 헤아려 행동할 것을 다짐하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전날 당 당무감사원에 자진해서 감사를 요청했고, 당무감사원은 곧바로 사실관계 확인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이날 위원장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날 문 대표는 당무감사원에 노 의원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요청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문 대표는 오늘 노 의원의 도서 판매 보도와 관련해 당무감사원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무감사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 대표가 노 의원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이 당무감사원 회의에 보고될 것"이라며 "노 의원은 충북도당위원장으로서 정무직 당직자이며, 당무감사원 감찰 대상"이라고 밝혔다.

당무감사원은 또 "어제(1일) 노 의원 관련 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에 근거해 당무감사원 전원회의에서 감찰 실시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친문(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신기남 의원도 최근 아들이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하자 학교 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역시 당무감사원 조사를 받고 있다. '친문' 의원들이 잇달아 '갑질' 논란에 휘말리면서 문 대표 리더십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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