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상인의 반발과 광주시의 판매시설 축소 요구에 대한 신세계의 이번 절충안이 난관에 부딪힌 특급호텔 건립에 어떻게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신세계가 최근 당초 계획에서 판매시설을 포함해 2개 층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특급호텔 건립계획 수정안을 내놓았다.
수정안의 골자는 당초 지하 7층~지상 21층 규모의 '특급호텔과 복합시설' 건립에서 판매시설인 백화점과 지상 주차장 등 2개층을 축소,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이는 판매시설 면적이 당초11만㎡(1만8000평)에 육박했지만 15%인 1만여 ㎡(3200여평)를 축소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 수정안에 대한 적정성 여부에 대한 판단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세계의 이같은 '판매시설 수정안'이 특급호텔 건립으로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판매시설 수정안과 함께 구체적인 교통영향 분석과 개선대책, 인근 상권 위축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함께 제시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지구단위계획변경과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치는데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진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가 제시한 판매시설 수정안은 지구단위계획서 심의에서 심도있게 검토가 이뤄질 것이다"며 "교통, 지역 중소상인 반발 해결 방안 등도 검토 대상이다"고 말했다.
시와 신세계는 올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 4월 건축허가 완료, 5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신세계 측은 "판매시설 축소에 대한 회사의 검토안을 두고 시와 조율하는 단계로 최종 확정안은 아니다"면서 "판매면적 15% 축소는 '줄일 수 있는 최선의 안'으로 교통영향성 평가 등의 자료를 첨부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지구단위계획신청서를 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와 신세계는 지난 5월 '지역친화형 랜드마크 복합시설 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했지만 지역내 중소상인을 중심으로 반발여론이 거세지자, 시는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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