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부패' 칼날 여전히 매서워, 1달새 9개 기관 80여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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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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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정당국 기율위의 매서운 사정바람에 지난 한 달간 80여명의 공직자가 조사를 받았다. 왕치산 기율위 서기의 모습.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벌써 정권 출범 4년차를 앞두고 있지만 반(反)부패 사정바람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매서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중국 사정당국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현장조사단인 중앙순시조가 지난 10월 31일부터 3번째 집중단속에 돌입하면서 9개 부처와 기관의 80여명 간부가 조사나 징계처분을 받았다고 2일 보도했다.

이번 집중단속은 교육,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교육계의 경우 중국 중앙음악학원 당위원회 상무위원인 왕츠자오(王次炤) 원장이 딸 결혼식에 학생을 강제 동원하는 등 기율위반을 이유로 면직됐고 이외 베이징 우전(郵電)대학과 대외경제무역대학, 중국전매(傳媒)대학 간부가 징계를 받는 등 총 18명의 비리 조사 대상자가 됐다. 

증극 금융권 간부의 낙마, 조사 소식도 잇따랐다.

지난달 13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야오강(姚剛) 부주석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낙마했고 18~20일 중국 인민은행, 국가통계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의 간부들이 각종 비리 혐의로 사정 당국의 조사대상이 됐다.

이 외에 중국 수출신용보험공사, 중국인민보험그룹공사,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의 고위간부도 비리와 직무유기, 공금유용 등으로 처벌을 받았다. 

이번 감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정 당국인 기율위 간부 상당수도 관리감독 소홀, 직무유기 등을 이유로 '연좌제'식 처벌을 받은 것이다.

한편, 2013년 시진핑 지도부 등장과 함께 시작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로 처벌이 무서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공직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에 따르면 올 들어 27명의 공직자가 자연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사망했으며 이중 14명은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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