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P2P 금융 시장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금융투자보(金融投資報)는 중국 P2P 금융업체 '디이왕다이'(第一網貸)가 최근 발표한 '2015년 11월 중국 P2P 대출 산업 보고서'를 인용해 11월 중국 P2P 금융 대출 잔액이 역대 처음으로 500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2일 보도했다.
P2P 금융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빌려주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금융 중개서비스로 거래가 주로 인터넷상에서 이뤄져 온라인 대출 서비스로 잘 알려져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중국 전역의 P2P 대출 잔액은 총 5109억900만 위안(약 92조6300억원)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동월의 1271억4100만 위안과 비교해 무려 302% 급증한 것으로 중국 P2P 금융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재차 입증했다.
대출잔액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1926억9900만 위안(약 37.8%)의 베이징으로 그 뒤를 상하이(21.8%), 광둥성(19.03%)이 이었다.
11월 P2P 금융 거래량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월 처음으로 월 단위 거래량 1000억 위안 돌파한데 이어 11월에는 1500억 위안에 육박했다. 올 11월 중국 P2P 금융 거래량은 총 1496억7000만 위안으로 10월(1387억7000만 위안) 대비 7.85%, 전년 동기대비 257.04%가 증가했다. 2013년 11월과 비교하면 무려 13배나 껑충 뛴 것이다.
중국 P2P 금융 시장의 빠른 확대와 함께 P2P 금융업체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중국 P2P 금융업체는 총 4782곳으로 역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P2P 금융 거래에 나서는 참여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11월 P2P 대출 거래자 수는 일평균 35만8200명으로 전월 대비 2.31%, 전년 동기대비 173.44% 늘어났다.
지난 10월에는 올 들어 10개월간 중국 P2P 금융 누적 거래량이 1조983억5000만 위안으로 역대 최초 1조 위안 돌파라는 신기록이 나왔다. 중국 P2P 시장의 급성장세에 힘 입어 지난달 18일에는 중국 P2P 대출업체 최초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소식도 전해졌다. 상장의 주인공은 '이런다이'(宜人貸)로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상장을 통해 최대 1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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