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덴마크 오디오 전문업체 뱅앤올룹슨(Bang&Olufsen)이 창립 9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스피커 ‘베오랩 90(BeoLab 90)’을 3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125cm의 높이와 137kg의 무게의 베오랩 90은 뱅앤올룹슨 역사상 가장 크고 진보한 디지털 라우드스피커다.
튜 맨토니 뱅앤올룹슨 CEO는 이날 베오랜 90을 공개하며 “한국 같이 어려운 음향 시장에서는 정말 잘하는 회사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번 베오랜 90에 적용된 뱅앤올룹슨의 혁신, 품질, 기술력은 한국 고객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합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베오랜90에 적용된 기술로 또 다른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개발된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판매망을 확대해 향후 한국 시장에서 성장해 나아갈 것”라고 덧붙였다.
베오랩 90은 18개의 스피커 드라이버(트위터 7개, 미드레인지 7개, 우퍼 3개, 프론트 우퍼 1개)와 각 드라이버를 보조하는 18개의 앰프를 탑재, 스피커 한 대에서만 대형 영화관 사운드에 버금가는 8200W의 파워를 구현한다.
마치 스피커가 인간의 두뇌를 가진 것처럼 청취자가 위치한 서라운드 환경을 다양한 기능을 통해 설정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18개의 스피커 드라이버들이 각각 정밀하게 계산된 위치와 방향으로 배치돼 있기에 가능하다.
이 외에도 △사운드 센서를 통해 소리의 폭을 조정하는 ‘빔 위드 컨트롤(Beam Width Control)’ △사운드의 메인 출력 방향을 원하는 위치로 조정하는 ‘빔 디렉션 컨트롤(Beam Direction Control)’ △스피커가 놓인 방의 환경을 분석해 최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액티브 룸 컴펜세이션(Active Room Compensation)’ △스피커 유닛의 온도를 조절하는 ‘일렉트로닉 쿨링 핀(Electronic Cooling Fin)’ 기능 등을 갖췄다.
기존 스피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래지향적 디자인도 돋보인다.
독일의 디자인 스튜디오 Frackenpohl Poulheim이 디자인한 ‘베오랩 90’은 BMW의 컨셉트카 ‘지나(Gina)’에서 영감을 얻어, 일체형 알루미늄 캐비닛에 블랙 패브릭 커버를 입었다.
스피커의 바디를 잇고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은 미래지향적인 세련미를 풍긴다. 스피커를 끌어 올리고 있는 듯한 굽어진 바닥 면은 북유럽 가구의 전통재료인 나무를 사용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베오랩 90은 블랙 한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한 세트에 9990만원이다.
한편, 뱅앤올룹슨은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새롭게 단장한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리뉴얼된 매장에서는 뱅앤올룹슨 오디오 기기들을 무선 환경에서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베오리빙룸’ 등의 체험 존을 비롯해 애프터서비스(AS), 제품 구매 및 상담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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