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 대학을 재조정해 군별로 3~4개 대학을 고르고 수능 반영 방법별로 그룹을 묶어서 정리하면서 안정/소신/상향 등을 구분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최종 원서 접수 전까지 지원 가능 점수 및 입시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원서 접수 시 보다 여유 있게 최종 대학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적과 적성 중 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지는 가운데 대학 진학 후 선택한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재수나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도 많아 적성을 고려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각 대학들의 전형 방법 중 나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성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기본으로 이를 통해 전국에서의 내 위치 파악이 끝나면, 수능 활용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가늠해야 한다.
정시 모집은 대학, 학과마다 수능 반영 방법이 천차만별이고 수시 이월 인원, 수능 결과에 따라 수시로 빠져 나가는 인원에 따른 실제 경쟁자 수의 변화, 수험생들의 심리적인 불안감 등 입시를 둘러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하위권 학과의 합격선이 갑자기 올라가기도 하고, 수능 총점이 낮은 학생이 오히려 더 서열이 높은 대학에 합격하는 등 예상치 못한 이변이 많이 발생하면서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어도 입시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성적표를 받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성적이 어느 위치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영역별 분석을 통해 영역별로 전국 수험생 사이에서 석차를 확인해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영역조합별 유/불리 분석을 통해 전국 위치를 확인하고 유리한 조합을 찾을 필요가 있다.
대학별 환산 점수도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 또는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 영역별 반영 비율뿐 아니라 국어, 수학 영역 B형 선택에 따른 가산점, 기본점 등 수능 점수 계산 방식이 달라 동일한 수능 총점을 받은 수험생이라도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아내느냐에 따라 합격 가능한 대학이 달라진다.
정시 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 성적이지만 입시 결과를 보면 수능 성적순에 따라 차례로 합격 대학이 결정지어지지 않는다.
입시를 둘러싼 여러 상황들로 인해 많은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고 수학B, 과학탐구 등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자연계열의 경우 상위권 변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부분의 주요대가 탐구 2과목을 반영하는데다 일부 대학에서는 과탐 영역을 25% 이상 반영하는 등 수학과 같은 비중으로 반영하는 경우도 있어 탐구 영역이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동일 모집단위의 분할 모집이 금지되면서 모집 군별로 학과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모집 군 뿐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타 대학 선발 모집 군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 선발 모집 군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대학에서 모집 군 변동이 있다.
중상위권 모집 대학이 적은 다군에서의 모집 군 변화가 눈에 띄는 가운데 서울과학기술대는 다군 모집을 폐지하고 가/나군 분할 모집을 실시하고 지난해 다군을 신설했던 한국외대(서울)도 다군을 다시 폐지하고 가군과 나군에만 모집 인원을 배정했다.
중앙대(서울)와 광운대는 자연계열 모집 군을 가/나군에서 가/다군으로 변경하면서 다군 선발 학과와 인원을 대폭 늘리는 등 군별 선발 비중이 달라짐에 따라 지원 경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상위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많은 인원이 수시 모집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돼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은 최초 발표 인원과 달라진다.
대학별, 학과별로 수시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의 편차가 심하고 이월되는 인원에 따라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정시 모집에서 실질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인원은 수능 응시 인원이 아니다.
수능 우수자들이 수시 모집 합격으로 상당수 빠져나가 정시 모집에서 실제 경쟁해야 하는 집단 내에서의 나의 위치는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 수시에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 수능 고득점자의 수시 합격 인원을 고려해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능 고득점자의 수시 합격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예상 합격선보다 낮은 점수의 수험생이 정시에 합격하는 등의 이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정시 모집의 경우에는 다양한 변수와 함께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시 입시 결과까지 고려한 군별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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