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동항 여수월드타워' 조감도. [제공=대승동방실업투자그룹]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내 초고층 건설 사업에 중국자본이 적극 유입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민 반발로 표류 중이던 '여수 국동항공원 종합개발' 사업은 지난 10월 중국항소그룹과 대승동방실업투자그룹이 투자지원에 나서면서 개발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여수 출신의 한승찬 대표가 여수세계박람회를 기점으로 450억원을 투자하며 시작됐다. 연면적 약 100㎡에 지상 125층의 국내 최고층 건물인 '여수월드타워'가 들어서며 전남지역 최대 개발 규모를 자랑한다. 한승찬 대표와 중국 국영기업 투자관리회사인 대승동방실업투자그룹이 공동시행방식으로 진행한다.
조석호 대승동방실업투자그룹 사장은 "여기에는 복합쇼핑몰, 복합리조트 등의 핵심지원시설을 포함해 호텔, 어반엔터테인먼트센터(UEC), 워터파크, 콘도, 리조텔, 마리나 등의 시설들이 도입될 예정"이라며 "여수 국동항을 동북아의 대표 해양관광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국항소강구그룹은 최근 이 프로젝트에 약 3조원의 투자 참여의사를 내비쳤다. 1994년 12월 설립된 소산시 항소경형강반제조유한공사를 전신으로 하는 이 회사는 대승동방실업투자그룹 회장과 협력 관계에 있다. 현재 연간 3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중국국영 상장 철강기업이다.
아울러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내 높이 453m의 '인천 청라시티타워' 사업에도 중국 업체가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3차례나 진행한 사업자 공모에서 응모업체가 전무했다.
김기동 대승동방실업투자그룹 자산운용팀장은 "이미 국내 메이저 건설사들과 해당사업에 대한 협약을 준비 중"이라며 "청라시티타워와 여수국동항 프로젝트는 한·중 합작사업의 최초 성공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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