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이 올해보다 4.4% 늘어난 55조8437억원으로 정해졌다.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고 복지부 예산을 55조8437억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본예산인 53조4725억원보다는 2조3712억원(4.4%) 많고, 내년 정부예산안 55조5653억원과 비교하면 2784억원 증가한 규모다.
내년 예산을 보면 보육예산이 보육료 인상, 보육교사 처우개선, 육아종합지원센터 확대 등으로 정부안 대비 1912억원 늘었다.
0~2세 보육료는 올해보다 6% 올라가고, 어린이집 운영소요를 지표화한 표준보육비용 대비 지원액은 올해 93.6%에서 내년에는 99.3%로 늘어났다. 장애아 보육료는 8% 인상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을 비롯해 자연재해 등의 대형재난으로 지역의료 기반이 무너질 때를 대비한 수술실·중환자실 등을 갖춘 '이동식 현장 재난의료시설'의 구축 비용은 올해보다 59억원 많은 138억원이 편성됐다.
감염병 의심환자가 입국하면 신속하게 검역해 추적관리와 격리조치를 할 수 있는 '자동검역심사대' 구축 등 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스마트 검역관리체계 도입 비용은 올해 111억원에서 내년엔 127억원으로 늘었다.
또 총 40억원을 들여 전국에 17개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새로 만든다. 저소득층의 기저귀 지원액은 월 3만2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조제분유는 월 4만3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올렸다.
희귀·난치성 유전 질환에 대한 본인부담금과 호흡보조기 대여료 지원에 31억원이 추가로 편성, 총 316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금연정책 홍보예산은 36억원 늘리고, 군·의경 장병을 대상으로 한 금연 치료약제비를 올해 1315억원보다 14억원 많은 1365억원으로 증액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