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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세계 식중독 사망자의 30%는 5세 이하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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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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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에서 식중독에 걸려 숨지는 사람 10명 중 3명이 5세 이하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다.

WHO는 이날 상한 음식이 건강과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매년 6억 명이 박테리아·바이러스·기생충·독극물·화학물질 등 31개 요인에 의해 오염된 음식물로 식중독에 걸린다고 밝혔다. 식중독으로 인한 사망자는 42만 명이며 이 중 12만 5000명은 5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마거릿 첸 WHO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추정에 기반했던 식중독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알게 됐다”며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식중독균을 증명하면 이를 목표로 구체적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설사 관련 질병의 절반 이상이 식중독에 원인이 있으며 이 때문에 매년 어린이 2억 2000명을 포함해 5억 5000명이 설사 관련 질병에 걸리고 어린이 9만 6000명 등 23만 명이 숨진다고 설명했다.

설사 관련 질병은 노로 바이러스·캄필로박터·살모넬라균·대장균 등에 오염된 생고기나 계란, 우유 관련 제품 등을 먹을 때 걸린다. 그 외 식중독 요인으로는 장티푸스·A형 간염 바이러스·갈고리 촌충·곡물의 곰팡이가 내는 발암성 독소인 아플라톡신 등이 꼽힌다.

살모렐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전 세계 의학계 공동의 관심사이지만 장티푸스· 대장균 등에 의한 식중독은 저소득 국가에서, 캄필로박터는 고소득 국가에서 주요 식중독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WHO 보고서는 세계 각국 정부와 식품업계 그리고 개인은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식품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하며 식품 유통·공급업체 종사자들에 대한 식중독 예방 교육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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