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도전적인 실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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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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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 19일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장관, 6개 부처 차관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전격 실시했다. 행정자치부 장관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등 총선을 앞두고 몇몇 장관이 추가적으로 개각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여기에 빠진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개각설에 휩싸이지 않는 데에는 다른 장관들과 달리 국회의원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있지만, 재임 기간 동안 보여준 도전 정신과 혁신적인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신주의’에 젖어있는 일반적인 공무원들은 실험적인 시도와 모험을 두려워한다. 금리 정책이나 통화 정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신의 공무원 생활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최대한 안전하고 보수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시행한다.

반면, 김종덕 장관의 정책들을 보면 그 과감성과 실험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문화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선임 건은 김 장관이 뚝심 있게 밀어붙이고 있는 인사 정책이다.

김 장관은 지난 2일 미술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바르토메우 마리 전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자리에 앉혔다. 그동안 미술계 일부 인사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새 관장으로 바르토메우 마리가 거론되자 성명서를 내고 그의 ‘정치 검열’ 전적을 문제 삼아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김 장관의 생각은 단호하다. 모험적인 시도가 실패해 욕을 먹더라도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 김 장관은 지난달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전세계와의 경쟁이다. 대중 예술이 전세계로 나가고 있는데 현대 미술이라고 그러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험난하고 고된 여정이다. 주위의 비난과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않는다면 발전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김 장관의 도전은 격려 받아 마땅하다. 비판과 칭찬은 결과가 나온 후 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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