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시흥 월곶~광명~성남 판교를 잇는 '월곶-판교선'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수도권 서남부지역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월곶-판교선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12월 중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 배정을 추진하고 19년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곶-판교선 사업은 비용편익 비율(B/C) 값 0.98로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된 철도사업 가운데 사업 높은 경제성을 보였다. 이후 정책평가 0.521로 타당성 재조사를 모두 통과했다.
박근혜 정부의 공약사업인 월곶-판교선은 여주-원주 철도 건설사업과 함께 동서 간선 철도망 구축을 위한 핵심사업이다. 현재 건설중인 성남-여주(2016 완공 예정), 원주-강릉선(2017 완공 예정)과 연계하면 우리나라의 동서축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간선 철도망이 완성된다. 간선 철도망이 구축될 경우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 2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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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시흥시 월곶에서 광명, 안양, 과천을 거쳐 성남(판교)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연장 39.4km, 총사업비 2조112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월곶역에 가까운 시흥배곧신도시가 대표적인 월곶-판교선의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한라가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6700가구 중 마지막 물량인 3차 1304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지난달 청약 결과 평균 2.15대 1의 경쟁률로 2차 평균 1.28대 1 경쟁률 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월곶역 인근의 인천 연수구도 수혜지로 거론된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3층 14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70~105㎡형 1043가구다. 인근의 수인선 원인재역을 이용하면 월곶역까지 5정거장이며, 자동차를 이용하면 15분 정도 소요된다.
월곶-판교선 비산역이 들어서는 비산동과 인덕원역 사이에 위치하는 안양 평촌 지역에도 호재다. 일성건설은 안양시 동안구에 호계주공아파트 주변지구(단독주택) 재건축 아파트인 '신평촌 일성트루엘 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29층, 2개동 전용면적 59~82㎡ 총 200가구 규모로 이 중 13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KTX 광명역세권에는 GS건설과 태영건설이 각각 '광명역 파크자이2차'와 '광명역 데시앙'을 공급한다. 광명역 파크자이2차는 지하 3층~지상 40층, 8개 동에 전용 59~124㎡(펜트하우스 포함)형 아파트 1005가구, 전용 22~36㎡ 형 오피스텔 437실 규모로 이달 분양 예정이다. 광명역 데시앙은 내년 3월 D3블록에 아파트 1500여가구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월곶-판교선으로 전철망이 부족했던 경기 서남부권 분양시장이 크게 들썩일 뿐만 아니라 인천 송도~강릉에 이르는 동서철도망 권역 전체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호재는 집값 상승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쏟아지는 분양 물량 속에 구매 후 가격 하락을 우려하던 수요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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