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아이폰이 처음 나올 때처럼 고객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혁신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안을 하면 앞으로 그것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카드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홍필태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은 지난 17일 미래사업본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홍필태 본부장의 말처럼 하나카드의 혁신을 실천하는 미래사업본부는 올 7월 조직개편을 통해 탄생했다. 미래사업본부에는 총 5개의 팀이 속해있다.
홍필태 본부장은 “우리 본부가 추구하는 것은 신사업과 먹을거리 위주이다”라며 “이전에는 핀테크사업팀과 모바일 비즈팀으로 주로 구성이 되어있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이를 핀테크사업팀과 플랫폼사업팀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홍필태 본부장은 “이제 모바일만이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인증 기술 등 여러 가지가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핀테크만을 한정지으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사업본부는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팀도 흡수했다. 홍필태 본부장은 “기존에는 글로벌팀이 한국에서 비자, 마스터 카드만을 주로 담당해왔다”라며 “이제 알리페이나 텐센트페이, 유니온페이와 같은 다양한 중국발 핀테크 사업체들과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빅데이터TF도 미래사업본부로 소속이 바뀌었다. 그는 “빅데이터TF가 어떻게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이를 쉽게 전달하고자 팀이름을 ‘고객가치혁신팀’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빅데이터라는 것이 카드사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가공하고 시용하는 도구적인 이미지”라며 “이를 고객의 가치를 혁신하기 위한, 즉 고객이 원하는 바를 분석해 알아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하나카드는 이 일환으로 늦어도 내년 초까지 O2O기반, 위치기반, 오퍼기반의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을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SK와 전략적 제휴를 담당하는 팀으로 구성됐다. 홍필태 본부장은 “(구)하나SK카드가 SK와 같이 협조를 해서 탄생한 카드사이다”라며 “SK와 전략적 제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5개의 팀으로 구성된 미래사업본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이를 아이폰 첫 출시에 비교했다. 홍필태 본부장은 “고객은 어쩌면 아이폰이 처음 나올 때처럼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바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미래사업본부의 목표는 한마디로 고객을 위한 혁신을 준비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