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전날에 이어 이날 증시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59% 떨어진 6,238.29로 거래를 마쳤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4% 내려간 10,752.1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3% 밀린 4,714.79에 각각 마감했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8% 꺾인 3,330.80에 머물렀다.
전날 ECB가 예금금리를 현행 -0.2%에서 -0.3%로 내린 것만으로는 경기를 부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며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유가 하락도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 각료회의가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Bp 주가가 2.40% 미끄러지는 등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고전했다.
더불어 미국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일관되게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시사해왔다.
종목별로는 런던 시장에서 영국 유통그룹 테스코의 주가는 0.79% 떨어지고 보다폰 주가는 1.2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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