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와 울산광역시가 ‘연구개발특구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경북도는 울산시와 지난 2011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캠퍼스(DUP) 유치를 합작해낸 데 이어 5년여 만에 다시 동해안R&D특구 유치를 위해 공조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울산시는 지난 4일 경주힐튼호텔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정무영 UNIST 총장 등 대학총장과 R&D기관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안연구개발특구 공동추진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MOU는 경북도와 울산광역시가 연구개발특구 지정 신청에 앞서 특구 육성 종합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향후 특구 지정을 위한 시·도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시·도는 MOU를 통해 특구 공동 신청 및 후속 행정절차 이행, 대 정부 공동대응, 대내외 공감대 형성과 지정 당위성 홍보 등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동해안특구는 전국에서 2개 시·도가 공동 추진한 최초의 초광역 R&D특구의 의미를 갖게 됐으며, ‘글로벌 첨단융복합 비즈니스 클러스터 조성’을 비전으로 ‘한국형 드레스덴 클러스터’로 육성하게 된다.
포항‧경주‧울산은 소재·부품·최종재에 이르는 탄탄한 공급체계가 구축돼 있어 특구와 연계해 전후방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세계 유일 3대 가속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캠퍼스(7개 연구단) 등 우수한 R&D 역량을 동해안권의 에너지벨트, 철강‧자동차 등 국가주력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유일하게 연결고리가 없는 포항과 울산을 특구를 통해 기초과학부터 첨단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창조경제 지역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구 육성을 위해 양 시·도는 포항‧경주와 울산에서 기술개발이 활발하고 산업수요 및 성장잠재력이 큰 첨단 에너지부품소재, 첨단바이오메디컬‧바이오헬스, 에너지자원개발을 3대 특화분야로 정했다.
경북도는 주력 신성장산업인 탄소복합재, 3대 가속기 기반을 활용한 BT산업, 원자력 안전 및 해체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고, 울산시는 자동차산업과 연계한 연료‧2차전지 및 경량화소재, 게놈기반 BT 등을 육성한다.
특구 전체면적은 23.1㎢(경북 12.4㎢, 울산 10.7㎢)로, 포스텍 일원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R&D거점지구(포항)'와 울산대·UNIST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R&D거점지구(울산)‘를 핵심 거점으로 하고,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블루밸리국가산단 등 인근 산업단지를 사업화 촉진지구로 육성한다.
특구가 지정되면 연구개발 촉진과 기술이전 및 창업 지원 등을 위해 매년 국비 약 100억원이 투입되고,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에 대해서는 세제혜택(법인세·소득세 3년간 면제, 2년간 50%, 취득세 면제 등)이 주어지며, 특구 개발 시 도로‧용수 등 인프라사업에 국비도 우선 지원된다.
김관용 도지사는 “포항‧경주와 울산은 유라시아와 환동해권 진출을 위한 거점 지역으로서 R&D 역량과 탄탄한 산업 등 성공적인 특구 육성에 완벽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민의 오랜 염원인 동해안특구가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양 시·도의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추진 의지를 밝혔다.
양 시·도는 이번 최종보고를 거쳐 이달 중 미래창조과학부에 공동으로 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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