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저우융캉(周永康) 잔재세력 조사팀, APEC 테러방지팀, 2차대전 승리 70주년 열병식 치안관리에 이어 증권사 비리사건 수사 전담팀까지.
차기 공안부장으로 꼽히는 푸정화(傅政華·60) 중국 공안부 부부장이 최근 증권사 비리 사건 수사를 전담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허쉰(和訊)망이 6일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푸정화 부부장은 연이어 굵직한 사안들을 도맡으면서 더욱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푸 부부장은 지난 6∼7월 증시폭락 파동 이후 증권업체들이 저지른 사기성 행각을 수사하는 팀을 맡고 있다. 푸 부부장도 앞서 지난 7월초 한 증권감독기관과 공안간 합동회의에서 자신이 증권업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이미 수십명의 증권사 최고경영진들이 증시폭락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시장부양책 등 정보를 미리 입수해 위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7일에는 중신(中信), 궈신(國新) 양대 증권사에 대해서도 내부자거래 혐의를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푸 부부장은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저우융캉 세력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고, 저우융캉 부패사건 특별수사팀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시 주석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2013년 8월에 공안부 부부장으로 승진했으며, 2014년 APEC 대테러방지팀, 올해 전승전 열병식 치안담당 등 요직을 도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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