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서 최대가치 20조 보물선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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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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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브리해 연안서 300년전 침몰한 스페인 범선

[사진=CNN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콜롬비아 북부 카리브해에서 300여년 전 침몰했던 보물선이 발견됐다. 1708년 침몰한 스페인 범선 '산호세'로 추정되는 이 배에는 최대 17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르는 '금은보화'가 실린 것으로 추산된다고 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외신이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인양기업 '씨서치아르마다'(SSA), 고고학 전문가 등을 인용해 전날 콜롬비아 정부가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인근 해저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스페인 범선 '산호세'의 가치가 20억∼170억 달러(약 2조000천억~19조7000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1708년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침몰한 산호세는 당시 군인과 선원 등 600명 외에 금화와 은화, 보석 등 신대륙에서 약탈한 보물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SSA는 이 보물들의 가치가 3∼4년 전까지 40억∼170억 달러로 추산됐으며 최근 국제 은 가격 하락을 고려해도 최소 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산호세 발견 사실을 전한 데 이어 이날은 카르타헤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상 최대의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호세가 이전까지의 수색에서 언급되지 않은 해역에서 지난달 27일 발견됐으며 무인 잠수함 촬영 영상 등을 통해 돌고래 모양 인장이 찍힌 대포 등 산호세임을 나타내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견된 지점과 수색 방법은 국가 기밀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했던 산호세는 1708년 6월8일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영국 함대와의 교전 중 침몰했다. 산호세는 안에 실린 막대한 보물 때문에 지난 300년간 숱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된 바 있다. 

CNN은 콜롬비아 정부와 인양기업 SSA는 산호세의 소유권을 둘러싼 법쟁 소송을 지난 30여년간 벌여왔으며, 이번 발견을 계기로 소유권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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