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도입 앞두고 은행권 고객 선점 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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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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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내년부터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임됨에 따라 은행들이 시스템 개발과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ISA는 예금·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하는 금융 상품이다. 근로 소득이나 사업 소득이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8월 하나금융그룹 내 마케팅, 영업, 상품, 신탁 전문가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를 조직해 ISA 도입에 대비해 전략을 수립 중이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ISA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예·적금 이외에 원금보장·비보장형 ELS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8월 초 정부가 ISA 도입을 발표하자마자 TF를 구성했다. 

고객 성향과 조건을 충족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세분화한 고객층에 최적화된 상품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채널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사후관리를 위한 차별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9월부터 ISA 도입에 대비한 TF를 운영 중이다. 내년 초 상품 출시가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기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산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도 신한지주그룹 계열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ISA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ISA는 예금과 펀드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넣어 운용하면서 얻은 수익에 대해 가입자들은 일정 한도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득 5000만원 이하 가입자는 250만원의 수익까지 비과세가 적용되고 소득 증빙이 어려운 농·어업인도 ISA에 가입할 수 있다.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한 의무가입기간도 애초 5년으로 설계됐지만 국회 논의 단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예상하는 내년 3월쯤 본격적인 상품 출시가 이뤄지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내년 2월 계좌이동제 완전 시행을 앞두고 '주거래 고객 잡기' 차원에서 ISA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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