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암을 비롯해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 강화로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절반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7일 이들 4대 중증질환 관련 370항목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암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환자는 의료비 부담이 급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지난해 5월 유방절제술을 시행한 유방암 환자에 비해 올해 9월 수술 환자의 본인 부담 의료비는 327만원에서 144만원으로 56% 감소했다.
올해 11월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 역시 109만원을 부담해 지난해 6월 수술 환자(269만원)보다 환자 부담 의료비가 59% 줄었다.
저소득층 희귀난치성 및 중증질환자의 경우, 재난적의료비 지원에 따라 실제 본인 부담은 30.8%에서 19.1%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또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최근 3개월간 총 진료비 중 환자 부담 의료비용은 43.4%에서 38.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 대비 선택진료비 비율도 평균 7.7%에서 4.6%로, 상급병실료 차액 비율은 6.1%에서 5.0%로 환자 부담이 줄었다.
이로써 우리나라 4대 중증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2012년 1조119억원에서 2014년 5775억원, 2015년 4110억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복지부는 선택진료 의사가 올해 9월 이전 80%에서 9월 이후 67%로 줄고 상급종합병원 등의 일반병상도 같은 기간 50%에서 70%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 선택진료 부담은 올해 2212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일반병상은 1737개 증가해 상급병실료 환자 부담이 약 570억원 줄었다.
복지부는 "의료비 부담이 높은 약제, 진단 검사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험을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4대 중증질환 치료, 특수 처치 목적의 유도용 초음파검사와 수면내시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도 복권기금 재원 등을 활용해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의 완성을 위해 4대 중증질환 등 의료보장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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