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세계 주요 남녀프로골프투어가 막을 내렸다. 미국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는 2016시즌을 이미 시작했고, 지금은 휴지기인 상태다.
주요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남녀골퍼들은 올해도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안병훈(CJ)이 다크 호스로 나서면서 ‘신인왕’을 수상했고 상금도 많이 벌었다. 명예와 실리를 함께 챙겼다. 일본에서는 남녀투어 모두 한국선수가 상금왕에 올랐다. 2010년(김경태-안선주) 2011년(배상문-안선주)에 이어 세 번째의 석권이다.
올해 한국골퍼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번 선수는 뜻밖에도 안병훈이다.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 데뷔연도에 첫 승을 올렸고, 시즌말 ‘파이널 시리즈’(플레이오프)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는 올해 투어에서 상금으로만 241만7356유로(약 30억6000만원), 연간 성적(레이스 투 두바이)에 따른 보너스로 28만7500달러(약 3억3500만원)를 받았다. 안병훈은 올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상금과 보너스를 합해 34억원을 쥐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지난 9월 귀국해 출전한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2억원도 챙겼다.
안병훈 뒤를 박인비(KB금융그룹)가 이었다. 박인비는 올해 미국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263만여달러) 랭킹 2위를 기록했다. 그는 또 연간 성적으로 집계하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 2위를 차지하며 보너스 15만달러(약 1억7500만원)를 받았다. 상금과 보너스를 합하면 32억400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 입대한 배상문(캘러웨이)은 미국PGA투어에서 1승을 거두며 약 260만달러(약 30억3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국골퍼로는 셋째로 많은 상금이다.
그 다음은 전인지(하이트진로)다. 전인지는 최초로 한 해에 한·미·일 LPGA투어의 메이저대회를 휩쓸었다. 전인지는 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9억1376만원) 1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 우승(상금 81만달러)을 포함해 올해 출전한 미국LPGA투어에서 86만여달러(약 10억원)의 상금을 쥐었다. JLPGA투어에도 세 대회(살롱파스컵 일본여자오픈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해 2승을 올린 덕분에 5688만엔(약 5억4000만원)을 벌었다. 그는 한·미·일 3국에서 상금으로만 24억4000만원을 획득했다.
JLPGA투어의 새 장을 연 이보미가 그 뒤를 이었고, 한국 남자골퍼로는 최초로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두 차례(2010, 2015년)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1억6598만여엔(약 15억7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올해 유럽·미국·일본 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한 한국 골퍼 중 투어별 최다상금을 획득한 선수들의 상금을 합하면 134억여원에 달한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박인비 이보미 김경태가 각 투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주요 투어에서 한국골퍼 중 최다상금 획득 선수
※괄호안은 해당부문 랭킹, 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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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투어) 상금 승수 평균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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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EPGA) 34억 1승 70.09(9)
박인비(美LPGA) 32억 5승(1) 69.415(1)
배상문(美PGA) 30억 1승 71.036(100)
이보미(JLPGA) 22억 7승(1) 70.191(1)
김경태(JGTO) 16억 5승(1) 69.83(1)
전인지(KLPGA) 9억 5승(1) 70.56(1)
이경훈(KPGA) 3억 1승 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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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대회를 합하면 전인지는 총 24억원, 이경훈은 9억원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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