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의 어진, 특별전으로 만나보자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조선 시대 왕들의 어진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최종덕)은 오는 8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조선 왕실의 어진과 진전’ 특별전을 개최한다.

조선 왕실 어진은 1954년 피난지인 부산의 보관창고에서 일어난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어 없어지고 그 중 극히 일부의 어진만 손상된 채로 남아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남아 있는 어진에 대한 보존처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주요 어진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전시는 우리나라 어진과 진전의 역사, 조선 시대 어진 제작 체계, 또 한 분의 왕 어진, 어진 봉안 공간인 진전, 어진 봉안용 회화, 진전 의례 등 6개의 주제로 구성됐고, 유물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어진 봉안 공간인 창덕궁 구선원전과 신선원전을 전문가와 함께 둘러보는 답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신선원전은 이번 행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찾는 사람들에게 예술작품으로서 어진의 가치 뿐 아니라, 조선 왕실의 어진이 가지고 있는 위상과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답사 문의는 전시홍보과(☎02-3701-7632)로, 전시 해설 문의는 전시홍보과(☎02-3701-7653)로 각각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