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금고지기 쉬밍 옥중급사, 배경에 의혹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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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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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밍 다롄스더 전 회장.[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부패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 서기의 '자금줄'로 알려진 쉬밍(徐明·44) 다롄스더(大連實德)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옥중에서 사망했다고 중국청년보가 7일 전했다.

쉬밍은 지난 4일 후베이(湖北) 우한(武漢)의 한 교도소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숨진후 곧바로 화장됐다. 유골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자택으로 이송됐다. 쉬밍은 보시라이 전 서기 일가족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2013년 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내년 9월 형기만료로 출소할 예정이었다.

앞서 중국 지난(濟南)중급인민법원은 같은해 9월 보시라이 전 서기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보시라이가 쉬밍 전 회장과 다롄국제발전공사 총경리 탕샤오린(唐肖林)으로부터 2000여만위안(36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중앙통신사는 쉬밍의 급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다롄스더 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쉬밍 전 이사장이 종전 심근경색 증세가 없었다"고 밝혔다. 쉬밍의 다른 지인은 "쉬밍 급사후 그의 유해를 전격 화장 처리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롄스더는 재기를 꿈꾸며 쉬밍의 조기 석방을 기대해오다 이번 급사 소식으로 재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롄스더는 쉬밍이 1990년대 다롄을 중심으로 설립한 업체다. 당시 스더집단은 승승장구해 부동산, 은행, 보험, 프로축구팀 등을 거느린 유수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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