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당국회담 관련) 일정 협의가 시작된다"며 "당국회담 대표 선정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마 회담 하루, 이틀 전까지는 확정돼서 서로 통보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格) 문제가 대두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석대표가 누구냐는 문제는 남북이 서로 조율해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미 지난 실무접촉에서 (차관급으로) 합의했다"며 "그래서 조율할 문제는 아니고, 서로 통보하고 주고받으면 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쪽의 인사에 대해 우리가 평가하고, 또 북쪽이 우리 쪽 인사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이번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남북이 상호 통보하는 당국회담 대표단 명단이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해 2013년 6월 당국회담 실무접촉 때와 달리 수석대표의 격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 당국자는 "2013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8·25 회담(고위당국자 접촉)의 후속 회담 성격이라는 (남북 간의) 공감이 있다. 실무접촉을 통해 충분히 논의했고, 격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북측이) 우리의 입장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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