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세관(세관장 정재열)은 7일 한국, 일본간 자동차부품 조달에 신개념 밀크런(Milk-Run)물류의 성공적 정착과 지원으로 올해 이 방식에 의한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이 4년만에 2,700억원을 돌파한 공로로 주간 물류회사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는 천일정기화물자동차(주)와 한국일본통운(주)의 대표이사가 부산세관을 방문하여 정재열세관장에게 직접 전달하였으며, 특히 세관이 밀크런 물류의 도입 단계부터 주도적인 자세로 각종 제도개선과 간소화된 통관, 물류절차를 적용함으로써 한, 일 자동차부품 조달물류에 일대 혁신을 가져옴과 동시에 우리나라 부품 수출 증대로 이어진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크런(Milk-Run) 물류는 우유회사가 목장을 순서대로 돌면서 원유를 수집한 데서 유래된 물류방식으로 일본 자동차회사가 한, 일 정기여객선을 이용, 자동차부품 운반차량(윙바디샤시)을 반입하여 국내 부품생산 업체를 순회하면서 수출물품을 수집, 분류. 재포장작업 후 차량채로 수출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0년초 일본 N자동차(주)에서는 동북아 중심항만인 부산항의 지리적 이점과 부품산업이 활발한 부, 울, 경남지역특성에 착안, 원가절감과 부품 적기공급을 목표로 한․일간 페리선박을 이용한 밀크런물류(공장순회수집 및 일관운송)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세관은 자기주행이 안 되는 피견인차량(윙바디샤시)에 대한 통관절차 개선이 이 물류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관세청에 건의하여 피견인차량도 간이한 통관절차가 적용되는‘일시수출입차량’에 포함시키는 한편, 자체로 ‘밀크런물류 지원지침’을 제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3년부터는 한, 일 양국에 동시 등록된‘더블넘버 차량’이 제작, 투입됨에 따라 더욱 더 효과적인 운송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 일간 자동차부품 밀크런물류의 성공은 곧 일본 완성자동차 공정에 우리나라 부품 투입을 의미한다.
국내 36개 부품 생산업체는 2011년 6억원을 처녀 수출한 이래, 매년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드디어 2,7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일본 N자동차(주)의 미주지역 판매호조에 힘입어 내년에는 부품 수출이 금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 연간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부품업체의 경영안정과 함께 약 7,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관련 물류업계 역시 연간 약 500억원의 물류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일본 완성자동차 역시 20% 내외의 부품 조달원가 절감은 물론, 컨테이너 상차, 하차, 장치장 입출고 등 물류의 중간단계가 대폭 생략됨에 따라 부품 생산공장에서 완성차 생산라인까지의 공급시간이 87% 단축(30일→3일)으로 원재료의 Daily Service(일일공급) 달성과 재고비용 제로화를 실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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