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 삼성까지…‘판 커지는’ 스마트밴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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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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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피트니스용 스마트밴드 '기어 밴드(Fit)'[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밴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밴드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착용자의 심장박동, 수면시간, 운동량, 걸음 횟수 등을 알아서 분석해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심플한 디자인에 가격까지 저렴해 스마트워치의 공세 속에서도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며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단순한 수면 양, 걸음 수 측정 등을 넘어 개인 운동 코치 기능과 착용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기능 등 최첨단 기능도 추가로 개발되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웨어러블 기기가 2100만대 출하됐고, 전년 동기(710만대) 대비 197.6%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는 2018년까지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현재의 4배 수준(약 3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마켓 옥션도 올 한해 대표적인 스마트밴드 브랜드 핏비트(Fibit) 등 제품이 포함된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년 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밴드 시장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미 밴드’ 등 저가형 스마트밴드와 전통적 피트니스 트래커 강자인 미국의 ‘핏비트’ 제품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소니 등 글로벌 대기업도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밴드 ‘기어밴드(Fit)’를 공개했다. 가격은 19만원으로 스마트밴드 중 저렴한 편에 속하지 않는다.

이에 삼성전자는 저가형 스마트밴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삼성 전문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코드명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웨어러블 밴드 SM-R150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SM-R150은 향후 샤오미의 미밴드, 핏비트 등 저가형 웨어러블 밴드와 경쟁할 전망이다. '기어S' 등 고가의 스마트워치를 제작해온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위해 저가형 전략을 택한 것이다.

국내에서 샤오미 미밴드는 약 1만원 후반대에, 핏비트는 약 8~20만원대에 판매된다.

소니 역시 지난해 스마트밴드 ‘SWR10’을 출시했으며, 지난 2일에는 기존 스마트밴드 제품에 심박 센서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밴드2’를 선보였다.

소니의 스마트 밴드2는 심박 센서를 탑재해 심박수 변화를 파악하고 사용자가 일상 생활에서 착용자가 받는 스트레스와 그에 대한 회복 수준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14만 9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패턴 기록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계획할 수 있게 해주는 특징 때문에 앞으로도 스마트밴드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고령화가 지속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뿐 아니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장년층까지 모두 잠재적 고객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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