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정우 “고산병으로 촬영 지연…파이팅 넘치지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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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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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황정민이 정우의 고산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일화를 밝혔다.

12월7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제작 (주)JK필름·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서는 이석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난 사이가 아니라서 각 잡고 ‘고생했다’며 인사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황정민) 선배도 저도 모두 경상도 남자라서 (감사 인사를) 하지 않았다. 그저 항상 해온 것처럼 격려해주시고 저는 고마운 마음을 가졌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정우는 “끝나고 보니 선배들 모두에게 죄송했다. 왜 더 집중해서 찍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배우로서나 현장에서나 모두 막내였는데 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죄송하다. 복합적인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정우의 씁쓸한 소감에 황정민은 “(정우가) 잘 못했다는 게 아니라 이 친구가 고산병이 왔었다. 고산병이 오면 기본적으로 (산에서) 내려가야 하는데 우리는 촬영을 해야 하니까 이도저도 하지 못했다. 사실 고산병을 참는다는 것은 인명피해까지 올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정우는 참고 해냈다”며 고산병으로 인한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정우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도 우리 역시 일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내려가라고 할 수 없어 미안했다. 애매모호한 시점이 있었다. 정우는 고산병으로 촬영이 더뎌지는 걸 미안해하고 우리는 그 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럼 이게 감독님 잘못인가?”라며 눙쳤다.

한편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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