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정기 인사 이동 전 본부부서장을 사전에 내정하는 '본부부서장 사전 인사 발령제'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해 이광구 행장 취임 이후 실시한 정기 '원샷인사'에 이어 시행되는 인사제도다.
본부부서장을 미리 발표해 내정된 부서장이 지난 4일 선임된 임원과 함께 사전에 업무를 파악하고 영업조직에 대한 정기 인사 후 바로 영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교체된 본부부서장은 총 55개 본부부서 중 18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앞서 결정된 본부부서장 일부 인사까지 포함하면 총 23명이 새로 선임돼 50%가량이 교체되는 셈이다.
우리은행 측은 "일선 영업 조직에서 성과가 우수하거나 젊고 리더십이 강한 지점장급을 선발해 영업점과의 소통과 지원을 원활하게 하고 금융 환경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본부부서장 이하 팀장급 정기 인사에서도 영업 실적이 우수한 직원들을 대거 발탁해 업무 기획 시 영업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정기 인사를 한 번에 마무리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이달부터 내년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시작한 영업을 통해 실적으로 우리은행의 가치를 인정받고 민영화를 완수하는 내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