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미국, 정부군 기지 공습했다"...미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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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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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아 난민들이 분주하게 피난길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엔난민기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리아 정부가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정부군 기지를 공습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시리아 국영언론인 사나통신과 시리안TV 등은 7일 정부 발표를 인용해 미국 중심의 국제동맹군이 전날인 6일 동부지역 데이르에조르 주에 위치한 정부군 기지를 공습해 군인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날 미국의 시리아 정부군 기지 공습을 주장하며 "동맹군 소속 전투기 4대가 미사일 9발을 발사해 정부군 장갑차 3대와 군용차 4대도 파괴됐다"고 밝혔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앞으로 서한을 보내고 "이번 공습은 유엔 헌장 목표에 어긋나는 공격"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바로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리아 정부가 미국 주도 동맹군의 공격으로 자국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것은 공습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미국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제동맹군의 스티브 워렌 대변인은 AFP 통신을 통해 "시리아의 주장을 관련 보도로 확인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날 데이르에조르 지역 공습에 나선 것은 맞지만 현지 군기지는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습에 나선 지역은 시리아 정부군이 주장한 지역에서 55km 떨어진 곳라고 덧붙였다.

시라아 최대 유전지역으로 알려진 데이르에조르 주는 극단주의 무장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 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군 기지는 일부만 남아있다. 미국 등 국제동맹군은 이 지역 IS와 연관된 석유 관련 시설을 집중 공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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