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가포르에 美 정찰기 띄워 중국 남중국해 견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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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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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8 포세이돈]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미국 정찰기가 싱가포르 상공에 뜬다. 

미국이 지난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미 해군 대잠함 초계기 'P8 포세이돈'을 배치하기로 협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중국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맞서기 위한 방편으로 애쉬 카터 미 국방부 장관과 응엥헨(Ng Eng Hen)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이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미 국방부 측은 "추가적인 배치가 있을 수도 있다"며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정찰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P8 포세이돈과 싱가폴 지역 군대 사이 정보 교류 강화와 양·다자간 합동 훈련 계획이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정찰 지역 내 인도적인 재난 구호 지원과 테러 행위·해적에 대항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미국은 싱가포르 외에도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이미 P8 포세이돈을 보내 남중국해를 정찰해왔다. 중국이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기반으로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자,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남중국해 분쟁 국가들과 방위 협력을 강화해나가며 맞서는 중이다.

로이터는 미국과 싱가포르가 유지해온 방어관계가 이번 성명을 계기로 더욱 긴밀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더욱 껄끄러워질 전망이다.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중국에 "인공섬 증축을 멈추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에 "민간적인 목적"을 주장하면서 증축을 멈추지 않겠다고 응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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