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지자위안과 바이허왕이 7일 저녁 합병을 선언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8이 보도했다.
합병은 바이허왕이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있는 스지자위안 주식을 모두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입가는 미국주식예탁증권(ADS) 기준으로 주당 7.56달러로 총 액수는 2억4000만 달러(약 2819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이 내년 1분기내 마무리되면 스지자위안은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45%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과 2억명 이상의 회원수로 업계 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총 자산액도 스지자위안(6억5100만 위안), 바이허왕(6872만 위안)을 합치면 모두 7억2000만 위안으로, 1305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같은 날 중국 호텔체인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인수합병이 이뤄졌다.
중국 2대 국유호텔 체인인 서우뤼호텔 그룹이 7일 저녁 공시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된 루자호텔 주식 100%를 직 간접적으로 매입한다고 발표한 것. 서우뤼호텔은 ADS 기준으로 주당 35.8달러에 루자호텔이 보유한 주식은 물론 나머지 시트립 등 나머지 주주들이 가진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전체 매입가는 약 150억 위안(약 2조7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루자호텔도 바이허왕과 마찬가지로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다.
서우뤼호텔 그룹은 중국 진장호텔 그룹에 이은 중국 2대 국유 호텔 체인그룹이다. 이번 인수 건으로 중국 국내 300여곳 도시에 모두 3000여개 호텔을 거느리게 됐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호화 중고급 호텔에 집중돼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저가 호텔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민간 호텔을 인수함으로써 혼합소유제 개혁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루자호텔 역시 서우뤼호텔이라는 든든한 국유기업을 등에 업고 투자를 확대하고 시장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루자호텔은 3분기말 기준 전국 346개 도시에 모두 2787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시장점유율 20%로 중국 비즈니스호텔 시장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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