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대전‧서울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에 보관하고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중 800드럼(1드럼 당 200ℓ)을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으로 이송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달 6일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 516 드럼, 대전 284 드럼의 방사성폐기물이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했다. 2016년부터는 대전에 보관돼 있는 방사성폐기물 800드럼을 경주 방폐장으로 운반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공기정화 필터, 서울 연구로 해체과정에서 발생한 토양 등 잡고체 등이다. 폐기물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 양이 적어, 이송 중의 환경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원자력연구원은 "관련 법 규정에 따른 충분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경주 방폐장까지 안전하게 이송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방사성폐기물의 이송은 주민 안전을 위해 원자력안전법에서 정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전용 차량 및 운반용기를 이용해, 차량통행이 적은 시간대에 보안차량의 호송 속에서 진행됐다. 이송의 모든 과정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및 안전 요원 등을 통해 철저히 감시됐으며, 주요 지점별로 민간환경감시기구 및 정부 유관기관에도 실시간으로 보고 됐다.
이송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대전시를 포함한 정부 유관기관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공유하고 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방사성폐기물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원자력연구원은 말했다.
정용환 원자력재료기술개발단장은 “방사성폐기물의 이송일정 중 일기가 고르지 못해 운반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관련 전문가들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해 예정된 일정에 맞춰 이송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올해 첫 이송을 계기로 주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안전하고 투명한 방사성폐기물 관리로 원자력연구원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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