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윤 “강창일 4선은 욕심"…"출마하면 후회하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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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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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지문덕 시 인용 "만족 알라"고 일침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내년 총선 ‘제주시 갑’ 여당 강력한 후보인 양창윤 새누리당 제주도당 제주시갑 출마 예정자가 본격적인 정치공세에 나섰다.

그는 “현재 3선인 강창일 국회의원이 20대 총선에 출마하면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공개경고하고 나섰다.

양창윤 전 JDC 경영기획본부장은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창일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양창윤 전 JDC 본부장은 “선배와 동지를 배신한 강창일의원이 4선 도전의 욕심을 부린다면, 자신은 의리의 이름으로 강창일 의원을 심판해 그 욕심을 좌절시키겠다”고 밝혔다.

4년 전 강창일 의원이 국회의원을 돼지에 비유한 말을 꼬집으며 “초선은 돼지로 치면 60kg, 재선은 80kg, 3선은 딱 먹기 좋고, 맛이 좋다는 100kg이다. 하지만 4, 5선은 비계가 껴서 맛이 없다”고 발언했다며 이제는 강창일의원이 오히려 비계가 꼈다고 일침을 가했다.

증거로는 지난 국감 때 여당국회의원에게 호통 치는 모습, 국감에 출석한 기관장의 직함을 몰라 허둥대다가 같은 당 국회의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런 모습의 강창일 의원이 4년 전 불출마 약속을 지켜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하는 것만이 배신의 질곡을 잘라내고, 과거의 우정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서한은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대첩 때 수나라장수 우중문에게 보낸 시를 패러디 한 다음의 시로 끝을 맺었다.

“귀신같은 책략은 배신의 시기를 꿰뚫었고

신묘한 계산은 민심을 교묘하게 분열시켰다.

이미 3선을 지내 비계가 쌓이고 있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만 두기를 바라노라!”


한편 양창윤 전 JDC본부장과 강창일의원은 과거 현경대의원의 보좌관출신으로 한 때 ‘서대문 모임’을 했으나, 강창일 의원이 2004년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현경대 전 의원을 꺾고 국회의원에 당선돼 내리 3선을 하면서 옛 동지가 적이 된 셈이다.

일각에선 양창윤 전 본부장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둬 아버지격인 현경대 전 의원의 내리 패배를 설욕할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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