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계사에 한상균 자진퇴거 요청 "거부하면 영장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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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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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조계종 측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병 확보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구 청장은 8일 오전 11시 15분 서울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에게 한 위원장의 자진퇴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애초 구 청장은 도법스님과 면담할 계획이었으나 조계종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청장은 "경찰은 한상균의 도피행위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경찰은 불가피하게 법적 절차에 따라 영장 집행을 할 수밖에 없으니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상균은 체포 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됐음에도 출석을 계속하지 않고 불법행위를 선동하고 있다"며 "법치국가에서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영장에 응하지 않고 공권력이 이를 집행하지 못한다면 이는 국의 법질서 체계를 흔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한 위원장은 서울 도심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하던 중 경찰의 포위망이 강화되자 이틀 뒤인 16일 밤 조계사로 피신했다.

한 위원장은 조계사 측에 "2차 총궐기 집회 다음 날인 이달 6일까지는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시한을 하루 넘긴 7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이 중단되면 출두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 위원장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계속 재판에 나오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한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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