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나이는 상관 없어요'… 서울 관악구, 어르신 문해교육 성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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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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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의 날에 참석한 어르신들. 사진=관악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올 한해 문해교육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문해의 날'을 개최했다.

'문해의 날' 행사는 '내 나이가 어때서, 아직도 내 마음은 이팔청춘'을 주제로 문해교육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지난 4일 구청 강당에서 관내 18개 성인문해교육기관과 어르신 등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해 올해 교육성과를 정리하며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관내 문해교육 기관들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앞으로 정책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관악구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을 비롯해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함께 성공적 문해교육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협력 파트너로 평생학습기관 2곳, 경로당 5곳, 복지관 4곳, 다문화관련 기관 3곳, 삼성초등학교 1곳 등에 현판을 증정했다. 현판에는 '배움은 나의 등불 나의 행복', '함께 배우고 즐기는 나누는 배움', '함께 배우는 즐거운 인생' 등 기관마다 배움에 대한 의미를 담았다.

제2부 순서에서 남부교육센터 학습자와 문해 교사들이 직접 준비한 합창에 이어 웃음 레크리에이션, 배움의 글자 맞추기 등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유종필 구청장은 "경로당에서 한글공부를 하며 '글자를 읽으니 내 세상이 열렸다'며 소녀 같은 미소를 띠며 환하게 웃었던 할머니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열심히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 결혼이주 여성들의 배움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는 2011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기관으로 지정, 1년 과정의 초등학력 취득강좌인 '관악세종글방'을 운영 중이다. 지난 2월까지 45명의 어르신들이 초등학력 졸업장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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