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박훈정 감독 "CG로 호랑이 구현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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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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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NEW]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영화 '대호' 박훈정 감독이 고된 후반 작업의 후일담을 전했다.

박훈정 감독은 8일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대호’ 언론시사에서 "CG로 등장하는 호랑이를 구현하는 건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사람이 아닌 동물이기에 이 친구가 어떤 표정을 하고 소리를 내는지에 대해 가늠하기도 힘들었다. 100% CG로 만들어진 호랑이에 대해 레퍼런스(참고)할 수 있는 게 국내에도 없었고 해외에서도 많지 않았다"며 "CG팀에서 구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은 CG팀 몫으로 남겨놓고 원시적인 방법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동원했다. 더 힘들었던 건 호랑이가 보이지 않는데서 연출하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배우들이 더 힘들었을 것 같다"고 출연진에게 공을 돌렸다.

'신세계'에 이어 최민식과 두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쓸 때 연출까지 생각하지 않았었지만, 대한민국에서 천만덕이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를 떠올렸을 때 최민식이라는 배우만 떠올랐다. 답은 그것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신세계'에서 호흡을 맞춘 감독 박훈정과 배우 최민식이 다시 만났다.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조연 군단.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 그리고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만나는 강렬한 체험은 16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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