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 다르고 속 다른 형지의 출장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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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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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패션업체 형지는 약 나흘간 크로커다일레이디·샤트렌·올리비아하슬러 등 자사가 운영하는 18개 패션브랜드를 참여시킨 대대적인 세일을 진행키로 했다.

연말을 기념해 소비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취지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올해 저조했던 판매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재고떨이용 이벤트라는 시각이 많다. 

8일 패션그룹형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대치동 세텍(SETEC) 전시장에서 ‘행복한 크리스마스! 패션그룹형지 빅세일’전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출장세일로 축구장 크기 절반만한 규모의 전시장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회사가 운영하는 크로커다일레이디·샤트렌·올리비아하슬러·스테파넬·캐리스노트·라젤로 등 여성복과 예작·본·본지플로어 등 남성복, 와일드로즈·노스케이프·까스텔바쟉 등 스포츠웨어, 에스콰이아·영에이지·포트폴리오·젤플렉스·소노비 등 총 60여개 브랜드 19만장의 아이템이 할인가에 판매한다.

또 형지 뿐만아니라 형지I&C·형지에스콰이아·형지리테일 등 계열사 18개 패션 브랜드와 유통 계열사인 바우하우스에 입점한 패션·신발·가전·침구 등 40여개 브랜드도 할인전에 동참한다.

하지만 속사정을 보면 마냥 좋을 수는 없다. 올해 형지가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재고 떨이용'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때문에 패션업계에서는 형지가 올 초 설정한 매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좋지 않아 겨울 매출회복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형지도 세일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떨이용 할인행사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몇이나 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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