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새로운 ‘라이징 스타’가 등장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마리 르펜의 조카인 마리옹 마르샬 르펜(25)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수 마리 르펜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샬은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하원 의원으로 22세 때 선출됐다. 국민전선을 창당한 장 마리 르펜의 손녀이자 현당수인 마리 르펜의 조카다. 최근 마르샬은 왕성한 TV 활동과 직설적인 발언으로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마리 르펜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마르샬은 마리 르펜보다 극우적이다. 덕분에 하원 의원이 된 후 청년층과 기존 극우 정당 지지자들의 인기를 등에 업으며 정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마리 르펜은 보수 유권자의 표까지 끌어 오기 위해 정당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려고 노력했다면 마르샬은 반유대주의자인 할아버지 장 마리 르펜만큼 극우적이다.
또 지난주에는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툴롱에서 선거 유세 중 “기독교에 뿌리를 둔 진짜 프랑스 정체성을 따라야만 무슬림은 프랑스인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이슬람 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민전선의 관계자는 “그녀는 미디어를 다루는 훈련을 받았고 스스로를 ‘양복 입은 지루한 늙은이’를 대체할 젊은피로 묘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잔 다르크 등 프랑스 영웅을 빈번히 언급하면서 프랑스 전설과 신비주의를 자신에게 덧씌우려고 한다.
정치 분석가들은 프랑스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한 곳인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지방에 그녀가 의원으로 입성하는 것은 확실하며 앞으로 국민전선의 상징은 마르샬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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