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우크라이나 채무 상환 지연 사실상 용인…러시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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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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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국가 채무자의 상환 기한 연장을 용인하기로 한 데 대해 러시아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고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집행이사회가 국가 채무자의 상환 지연을 용인하지 않던 기존 정책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IMF은 국가 채무자의 경우 민간 채무자와 달리 정해진 시점까지 상환하지 못하면 곧바로 채무불이행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IMF 내부에서도 민간과 정부에 대한 '이중 잣대' 때문에 채권자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IMF가 정책 전환 방침을 밝히자 러시아 정부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바뀐 IMF 정책의 첫 적용 대상은 러시아가 30억 달러 규모를 빌려줬던 우크라이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이번 IMF의 결정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채무불이행을 합법화하려는 편파적 시도"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서방 민간채권단과 채무재조정을 했지만, 2013년 유로본드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차관을 제공한 러시아는 채무재조정을 거부해 왔다.

지난 5일 러시아 재무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차관이 만기인 오는 20일까지 채무를 상환하지 않으면 소송을 하겠다고 경고했지만, 구체적인 제소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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