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에 '콘돔' 판매량 급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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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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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스모그 특수' 상품에 마스크, 공기 청정기 외에 콘돔과 스포츠웨어도 추가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 따르면 스모그가 극심했던 지난 주 콘돔과 스포츠 웨어가 연일 검색 순위권을 차지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콘돔 구매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건강한 아이 출산을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모그가 심하면 아이를 만들 부부는 물론 임신 중 태아가 큰 영향을 받게 돼 피임에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임신 후반 3개월 동안 매연에 노출될 경우 아이 자폐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돼 '스모그 중 임신'은 기피 대상이 됐다.

스포츠웨어도 스모그가 드리우면 온라인 쇼핑 단골 순위권인 화장품이나 여성 의류를 크게 앞섰다. 타오바오는 "날씨만 좋아지면 운동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까닭이라고 전했다.

마스크나 공기 청정기 검색도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 경보가 없었던 지지난주에 비해 지난주 마스크를 검색 횟수가 116%나 높아졌다. 

베이징(北京)에서 일하는 두니(26·여) 씨는 "지난달에 구매한 마스크만 50개"라며 "효과가 어떨지는 몰라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세먼지 농도가 중국 평균 이상인 북부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베이징, 산둥(山東)성, 랴오닝(遼寧)성은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콘돔과 스포츠웨어는 물론 '창문을 닦는 로봇'까지도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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