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대표적 해수관상어인 파랑점자돔의 완전 양식기술을 민간기업이 이전받아 대량생산해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상업화에 성공했다.
파랑점자돔은 주로 아열대 해역 산호초에 서식하는 길이 4∼6㎝의 쪽빛 하늘처럼 선명한 색을 지닌 열대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민간기업 2곳에 파랑점자돔 양식산 어미와 양식기술을 보급해 상업화 가능한 수준인 1만5000여 마리를 대량 생산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제주수산연구소는 2008년 세계 최초로 파랑점자돔을 인공 번식시켰다. 이후 인공종묘 파랑점자돔 어미 양성과 산란 유도, 짝짓기 환경조성, 대량생산기술 개발로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파랑점자돔은 몸 색깔이 아름답고 쉽게 키울 수 있어 세계 관상어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해수관상어 중 하나다.
이번에 대량생산에 성공해 관상어 시장에 양식 파랑점자돔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길이 열렸다.
지금까지 해수관상어 가운데 양식으로 상업화한 종은 '니모'로 유명한 '흰동가리'가 주를 이뤄 파랑점자돔 대량생산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파랑점자돔 대량생산은 국가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기술을 민간기업으로 이전해 상업화에 성공하게 된 대표적인 성과"라며 "앞으로 관상어산업 뿐만 아니라 양식산업의 성장과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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