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해외관광을 떠나는 중국 유커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해외 각국에서의 '식비' 지출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북경일보(北京日報)는 중국 최대 소셜커머스업체 메이퇀-다중뎬핑(美團-大衆点平) 자체 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중국인 해외관광 식비 지출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국인이 해외에서 먹는데 쓴 돈이 2500억 위안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8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관광에 나선 중국 유커는 연인원 1억1700만명으로 크게 늘었고 이와 함께 해외 식당 지출도 급증해 2000억 위안(약 36조4000억원)에 달했다. 해외 관광객 연인원 1억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중국인이 해외 식당을 찾는 횟수가 10억회 달했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유커의 해외관광이 더 늘어 식비 총 지출 규모가 2500억 위안(약 4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의 1인당 평균 해외식비 지출은 한 끼에 173위안(약 3만원)으로 집계됐다. 유럽이나 미국을 방문한 관광객의 식비 지출이 많았고 특히 프랑스에서는 평균 한 끼 식비가 490위안에 달했다. 아랍에미리트(380위안), 미국(362위안)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 관광에 나서 맛집을 찾아다니며 현지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유한 대도시 주민으로 조사됐다. 상하이, 베이징, 광둥, 저장(浙江), 장쑤(江蘇)성 출신은 먹는데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고 상대적으로 빈곤한 간쑤(甘肅), 닝샤(寧夏) 등 중·서부 지역 출신은 상대적으로 식비를 아꼈다.
해외관광을 나서는 중국인이 급증하면서 전세계 곳곳의 중국 음식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메이퇀-다중뎬핑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188개 국가 및 지역에 총 20만개의 중국 음식점이 있다. 이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의 무려 5.5배에 달하는 수다.
중국식 샤브샤브 전문점인 하이디라오(海底撈), 샤오페이양(小肥羊), 북경오리 전문점 취안쥐더(全聚德) 등 수 십여 개 중국 유명 레스토랑 체인이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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