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시민이 공모전 참여는 물론, 심사에 참여해 공모전을 온라인 시민축제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1차는 페이스북을 통한 네티즌 투표를 진행해 본선심사 작품을 선정했고, 2차는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 1편, 최우수 1편, 우수 2편, 장려 3편 등 입상작 7편과 가작 10편 모두 17편의 당선작을 뽑았다.
대상은 부러버팀의 ‘부러버의 부산찬가’가 차지했다. 부러버(팀)는 부산에서 나고 자란, 각기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팀을 꾸렸다. 멜로디언과 기타 등 최소한의 악기를 가지고 ‘부산찬가’에 랩을 더해 밝고 젊은 분위기의 노래가 탄생했다. 특히, 기존의 부산찬가 보다 더 밝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느낌을 주면서도 높은 음악성을 유지하고 있고, 기존곡과의 차별성도 적절해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윤인규(29세·남·부산시) 씨의 ‘부산의 소리’가 받았다. 윤 씨는 기타반주로 여자보컬을 섭외,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를 하고 그 바탕에 광안리 모래소리, 자갈치시장 상인들의 소리, 송도 갈매기 소리를 쌓아 곡을 완성했다. 리메이크 아이디어가 좋았으며, 부산만이 가지는 특별함을 담아내었다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원명 심사위원(경성대학교 음악학부 교수)은 “‘부산찬가’가 시민들에게 이미 익숙해진 노래이긴 한데 현재의 연주 버전은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는 시각도 있는 만큼 이번 공모전을 통해 좀 더 다양한 버전의 부산찬가가 시내 곳곳에서 들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21일, 대상(상금 200만 원·시장상)을 비롯한 입상자 전원에게 소정의 상금을 준다. 더불어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이 리메이크한 부산찬가를 직접 부르는 공연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우수작품을 부산시 온·오프라인 매체에 게재하는 것은 물론, 도시철도·부산시민공원·송상현광장 안내방송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수상자에 대해 부산시에서 주최하는 축제·행사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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