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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사진 = 중국신문사]
중국에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잇달아 내다팔며 중국 시장 철수설이 나돌았던 리카싱 회장이 최근 두 달 사이 상하이(上海)에서만 1조원 어치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 인터넷신문 제몐(界面)은 리카싱 회장이 지분 투자하고 있는 싱가포르 ARA에셋매니지먼트(이하 ARA)가 8일 상하이 고층빌딩 한채를 30억 위안(약 5400억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매입한 건물은 상하이 푸둥(浦東) 금융지구에 위치한 총 높이 198m, 지상 42층, 지하 3층짜리 '동아은행 파이낸스빌딩'이다. 현재 홍콩 동아은행이 사용 중인 건물 주위에는 '상하이센터', '순훙카이(新鴻基) 상하이국제금융센터' 등 주요 오피스빌딩이 밀집해있다. 이 지역은 외국계 기업들이 입주를 선호하는 곳으로 공실률이 매우 낮다.
ARA는 지난해 중국 대륙에 보유하고 있던 난징 국제금융센터, 상하이 성방국제빌딩 등을 잇달아 매각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리카싱 회장이 본격적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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