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로 1940선에 머물렀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0포인트(0.04%) 하락한 1948.2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35포인트(0.12%) 오른 1951.39에 시작하며 강보합권을 유지했으나,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의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244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엿새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151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4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선 삼성전자(0.08%) 현대차(1.00%) 한국전력(2.58%) 삼성물산(1.05%) 아모레퍼시픽(1.49%) SK하이닉스(0.17%) 기아차(0.38%) LG화학(2.61%) 등은 상승했고, 현대모비스(-2.33%) 삼성에스디에스(-0.94%) 등은 하락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부담"이라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10일)과 15∼16일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 매도물량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압력과 신흥국 통화가치의 하락,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가 상승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4.34포인트(0.65%) 내린 664.0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6억원, 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60억원 어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7원 오른 1179.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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