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10일 열린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오전 8시 57분 정해방 위원을 필두로 문우식, 정순원, 함준호 위원, 장병화 부총재가 입장했다. 이들은 통화정책방향 관계지표 및 의결문을 들여다봤다. 대화를 나누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58분께 하성근 위원이 착석했다. 하 위원 역시 입을 다문 채 의결문을 훑었다.
59분이 되자 보라색 컬러의 넥타이를 맨 이주열 총재가 등장했다. 착석 후 이 총재는 취재진들을 보며 "많이 오셨네"라며 간간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의사봉을 두들겨 달라는 촬영기자들의 요청에 흔쾌히 서너차례 두들겼다.
이날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총재가 누누이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은이 곧바로 따라올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사정에 맞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에 걸쳐 밝혀왔기 때문이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날 금통위에서는 최근의 저유가 상황과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통화완화 정책 지속 등으로 이 총재의 입장이 변했을지가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11시20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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