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사가는 특히 ‘건강 여행’을 테마로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규슈 올레길과 사가 사쿠라 마라톤, 온천욕 등이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에 힐링을 선사하기 때문.
그 중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가현 올레 코스는 다케오, 가라쓰, 우레시노 3코스로 나뉜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근한 다케오 올레는 제주도 올레의 첫 해외 진출 사례이기도 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일본 전통 마을과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14.5km 코스로, JR다케오온천역-시라이와 운동공원-기묘지절-이케노우치호수-다케오신사-사쿠라야마 공원-로몬을 경유한다.
11.2km의 가라쓰 코스는 제주 올레와 닮은 해안 올레로도 유명하다. 비교적 걷기가 쉬운 해안 도로 코스인 가라쓰 올레길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을 뿐 아니라, 옵션 코스에 연인의 성지가 위치해 있어 데이트를 하려는 커플 여행객들도 즐겨 찾는다. 역사와 자연, 산과 바다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가라쓰 코스는 나고야성-하도미사키-무기하라 촌락-히나타가마 등을 경유한다.
규슈 올레 관광을 마쳤다면 사가 사쿠라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1989년부터 시작돼 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매년 봄마다 치러지며, 풀 코스 마라톤(42.195km)과 팬 런 코스 마라톤(9.8km)에 참여하는 동안 벚꽃 만발한 사가 시내를 누빌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사가 사쿠라 마라톤 2016의 사전 접수가 수 시간 만에 마감된 것도 이 대회에 대한 높은 호응을 입증한다. 내년 4월 3일 열리는 사가 사쿠라 마라톤 2016풀 마라톤 코스의 경우 접수 시작 약 2시간 만에 인터넷 접수 정원인7,300명을 모두 채웠고, 팬 런 코스 또한 짧은 시간 내 인터넷 접수 정원 1200명을 모집 완료했다.
현재 한국에서 사가까지는 인천-사가 티웨이 항공 직항 노선을 이용할 경우 80분이 소요되며, 인천 및 김해에서 후쿠오카를 경유해 가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부산항에서 출발하면 하카다항을 거쳐 4시간 이내로 사가에 닿을 수 있다. 또한 사가현에서는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다국어콜센터 및 전용 관광 앱을 운영 중이다.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다국어콜센터는 교통정보 안내, 통역 서비스, 관광 서비스 등을, 전용 관광 애플리케이션인 ‘DOGAN SHITATO’는 사가현 여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사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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