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한국 감척어선 세네갈 해양훈련학교에 공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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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원양어선 불법어업 근절 대책으로 추진된 감척 어선을 서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세네갈에 공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전달되는 선박은 원양 트롤어선 1척(세타62호·83t급·선령 15년)으로 앞으로 세네갈 국립해양훈련학교에서 선원 훈련과 어장 청소에 쓸 수 있도록 개조됐다.

세네갈이 선박을 활용해 어장 청소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수부는 앞으로 1년간 선박 운영을 일부 지원한다.

해수부는 원양어선 불법어업 근절 대책으로 서아프리카 수역에서 조업하는 국내 어선에 대해 감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태가 좋은 감척어선을 고쳐 개도국에 공여하는 사업을 한다.

우리나라 원양 감척어선을 재활용하고 서아프리카 개도국 해양수산 분야 역량을 높이려는 취지다.

세네갈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국으로 지정되는 등 아프리카의 주요 파트너 국가로 급부상하는 점을 고려해 감척어선 공여 대상국으로 선정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11일(현지시간) 세네갈 국립해양훈련학교에서 열리는 선박 전달식에는 양국 해양수산분야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선박 공여를 계기로 세네갈 수역의 어장 청소를 지원해 서아프리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