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대 자금확보한 한화, KAI 인수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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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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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에 나설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화테크윈의 활발한 사업재편 움직임이 KAI 인수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안팎에서 KAI 인수설이 파다하다. 한국산업은행이 KAI 매각 방침을 밝힌 뒤 더욱 소문이 무성하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 내부에서는 이전부터 임원진이 인수의향을 공공연히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도 관심을 숨기진 않았다. 한화그룹측은 “관심은 있으나, 아직 구체적 실행에 옮길 단계는 아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두산그룹이 보유한 KAI 지분 5%의 매각협상 대상으로도 한화그룹이 거론된다. 두산 관계자는 “KAI 주주협의회를 통해 공동매각을 추진해오다 연말에 제한이 풀리면서 개별 매각이 가능해진다”며 “매각한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 매각 대상이나 방식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KAI 지분 5%는 시가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공교롭게 한화테크윈은 지난 9일 한화종합화학 주식 전량을 당사에 양도하기로 결정, 4418억원을 확보했다. 처분 목적은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화종합화학측은 “부채비율이 20% 미만으로 자금의 여유가 있고, 한화토탈의 배당금으로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한화테크윈이 업황침체로 경영난을 겪는 한화종합화학으로부터 자금을 끌어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화테크윈은 또 최근 민수‧방산 독립경영체제로 개편해 민수부문 분할 또는 매각설에 재차 불을 지폈다.

앞서 한화테크윈은 민수부문 보안사업 분할을 검토했지만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으나, 공시 효력은 3개월이다.

한화테크윈 노조에선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노사 단체협상이 길어지는 과정에서 민수부문 매각시 고용보장에 대한 부분이 협상의 쟁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한화테크윈의 자회사인 한화탈레스에서 내년 프랑스 탈레스가 지분 이탈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탈레스는 삼성탈레스가 한화에 인수된 후 1년 뒤 한화에 지분 50% 전량을 팔 수 있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한화도 풋옵션 행사 기간 종료 후 탈레스 지분을 살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다.

한화탈레스는 군에 보급하는 TICN(전술정보통신체계)을 내년부터 생산해 수조원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 차기다련장사업인 천무 매출도 본격화돼 상장에 유리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한화테크윈은 항공엔진사업 외 신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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