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주말 혹은 다음주 초 ‘총선용 2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력후보로 급부상하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번 개각 폭은 집권 4년차 나라 살림살이를 책임질 경제팀 교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 영남권 출마설이 나오는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도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고, 임 위원장이 경제부총리로 이동할 경우 경제팀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집권 4년차 내각이 정치인 출신보다는 공무원 사기 진작과 공직사회 장악력 차원에서 실무형 관료들을 전진배치하는 관리형 내각으로 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경제팀 연쇄이동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제팀 교체는 세계 교역 위축에 따른 수출부진 등의 변수로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분위기를 일신해 집권 4년차 경제개혁을 힘있게 추진해가면서도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 기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정치권에선 경제부총리 유력 후보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급부상하고 있고,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김동연 아주대 총장,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 위원장 경우 업무 추진력과 관료조직 장악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아울러 집권 4년차 내각이 50대 국무총리인 황교안(58) 총리를 정점으로 운영돼 나갈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임 위원장(56)이 나이면에서도 적합하다는 분석도 있다.
박 대통령은 8일 국무회의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계좌이동 서비스 등을 언급하면서 "금융개혁이 구름에 붕 뜬 개혁이 아니라 실제 큰 변화를 이뤄가고 있다"고 높게 평가해 금융개혁을 추진해온 임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관가에서 나오기도 했다.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의 경우 내각에 들어가지 않고 청와대에서 계속 박 대통령을 보좌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차기 산업부 장관으로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주형환 기재부 1차관, 이관섭 산업부 1차관, 김재홍 코트라 사장, 안현호 전 산자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임 위원장 이동시 금융위원장 후임으로는 추 실장 외에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임 위원장과 추 실장이 개각 대상에 포함되면 총선 출마 희망장관 5명 교체(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행정자치부 장관, 산업부 장관, 여성부 장관)에다 장관급 인사는 최대 7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되레 임 위원장이 경제부총리로 가지 않고 유임될 수도 있다는 말도 정치권에서 흘러나온다.
일각에선 일부 경제분야 외청장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개각 폭을 감안해 미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회부총리 후임으로는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산학연계와 효율성을 중시한 교육개혁의 힘있는 추진을 위해 교육계 밖의 인사가 '깜짝' 발탁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차기 행자부 장관 후보는 홍윤식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정재근 행자부 차관, 이승종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등이다.
후임 여성부 장관에는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개선특위 간사를 맡은 강은희 의원 등 새누리당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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