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혼연일체가 되어 4대 구조개혁 과제의 하나인 금융개혁을 추진해 왔다"며 "금융개혁은 시장에 경쟁과 혁신을 불러 일으켜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15 아주경제 금융·증권대상' 시상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그간 금융개혁 추진 과정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현장의 경험과 전문적 지식,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금융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기꺼이 내어주신 금융회사와 금융인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 성과와 관련해 "당초 목표한 바와 같이 약 70개 실천과제에 대해 추진방향을 대부분 확정함으로써, 이제 금융개혁은 기본 틀을 갖추게 됐다"며 "우선 현장 중심의 금융규제개혁을 통해 금융당국이 먼저 코치에서 심판으로 역할을 바꿔 금융회사의 자율과 책임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거래소 개편, 보험산업 혁신, 인터넷전문은행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 등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는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으로 기존 금융산업의 판을 흔들고자 했다"며 "아울러 서민금융과 정책금융을 강화하고, 기술금융 정착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소외된 곳 없이 필요한 부문에 자금이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굳건한 의지를 갖고 금융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금융개혁이라는 집을 설계하고 그 설계도면에 따라 차곡차곡 기초를 다졌다면, 앞으로는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어야 한다"며 "정부는 꾸준히 금융개혁을 위해 중단없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주의의 확산과 관련해서는 "성과주의는 우리 금융을 뿌리부터 개혁하기 위해 꼭 이뤄야 할 핵심 과제"라며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인 금융인들이 자신의 성과를 올바르게 평가받고 보상받지 못하면 경쟁과 혁신에 적극 나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과주의 확산의 사례로 SC은행과 JB금융그룹을 언급했다. 정 부위원장은 "특히 금융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성과중심 문화의 모범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최근 SC은행, JB금융그룹에서 선제적으로 노사가 뜻을 모아 연봉제 등 성과주의를 확대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며, 금융권 전반에 이러한 흐름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부위원장은 '중지성성(衆志成城)'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많은 사람이 마음을 모으면 그 힘은 견고한 성과 같아 그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부진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 막 기틀을 잡은 금융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려면 금융당국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하나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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